교육행정공무원노조 "교육부 늘봄학교 협의 부족…업무 보이콧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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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정2024.03.14. 오후 4: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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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유선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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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 발표하는 이주호 부총리
(서울=연합뉴스) 황광모 기자 =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.
이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24년도 늘봄학교 추진 방향과 대책을 공개했다. 2024.2.5 hkmpooh@yna.co.kr


(서울=연합뉴스) 고유선 기자 = 한국노총 교육청노동조합연맹(교육연맹)은 13일 대전교육청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서 늘봄학교 관련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어 늘봄학교 업무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.

교육연맹은 "정부는 늘봄학교를 추진하면서 교원노조·교원단체와만 대화하고 교육행정공무원 단체와는 당연하다는 듯 대화를 소홀히 했다"라며 "그 결과 학생 생활지도와 보살핌, 교육이 융합되는 늘봄학교에서 교육자가 완전히 배제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"라고 지적했다.

이어 "학교 늘봄지원실장으로 지방공무원을, 늘봄지원 실무인력으로 교육공무직원을 앉히려는 계획이, 당사자인 교육행정공무원 단체와 한 차례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"라며 "이런 식이라면 늘봄학교 서비스 제공자는 학교 행정실에 있는 교육행정공무원이 될 것"이라고 덧붙였다.

앞서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올해 1학기 2천700여개 학교, 2학기 전국 학교로 확대하면서 각 학교에 늘봄지원실을 설치하고, 행정업무를 교육전문직 또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에게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.

교육연맹은 교육부가 늘봄학교 업무를 행정직원에게만 맡기려면 늘봄학교 자체를 학교에서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.

이들은 "교육행정공무원은 늘봄학교 운영 사무 전부에 대해 전면적인 보이콧을 선언한다"라며 "교육당국은 늘봄학교 운영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기를 바란다면 교육연맹과 교원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개된 협의체를 구성해 소통하라"고 촉구했다.

cindy@yna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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